마지막으로 17년(18학년도) [인문] 율곡의 수양론, 경세론 / 수기치인 지문에 대한 문제 풀이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답률도 함께 기재해 놓았습니다.
# 문제 1, 정답률 80% 초반
선지 5)
경국대전 = 양법미의 = 조종성현 = '이' (근접)
시대에 맞게 규정이 '개정' 읽자마자 '이'에 속할 리 없는 내용이라 파악하고 선택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정답 5 번 입니다.
# 문제 2, 정답률 60% 중반
율곡의 '이' '기'에 대해서 묻고 있네요? 앞 지문 분석을 보셨다면 이런 형태로 문제가 출제되리라는 것은 당연히 생각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여러 문제 풀이에 대한 방법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중 가장 안 좋다고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발문을 먼저 보고 선지 읽고 대충 뭐가 중요한지 파악한 다음 지문을 읽는 방식입니다.
듣기에는 그럴싸합니다. 지문 수준이 낮은 경우면 충분히 효과적이라고도 생각합니다.
하지만 수능 국어 수준 정도 되면 통하지 않는 하급 스킬입니다. 원칙은 지문 -> 발문 -> 선지입니다. 원칙을 지켜나가시길 바랍니다.
지문을 제대로 읽으면 뭐가 문제로 나와야 하는지 당연히 예측이 됩니다.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선지 1)
'천재지변'이라는 단어를 쓴 이유는 아마 '하늘과 땅에서 일어난 재앙으로부터~'이 부분에 대한 재진술일테죠
'천재지변'은 그래서 어느 카테고리에 속하냐? 하면
당연히 '기'의 카테고리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천재지변'은 '시, 공간적 제약'을 받기 때문이죠 + 상황에 따라 변하기도 하고요
'이'와 '기'는 더불어 존재 = '이기지묘'의 개념이었습니다.
따라서 옳은 선지입니다.
선지 2)
'이'와 '기'를 반대로 설명하고 있네요 '이'와 '기'의 정의를 제대로 체크했다면, 비교/대조 통해 카테고리화하고 확실히 납득하고 넘어갔다면 헷갈리려고 노력해도 헷갈릴 수도 없고 이게 맞긴 한 거 같은데... 지문 다시 읽고 확신 가져야겠다 하고 지문으로 돌아가 다시 읽을 필요도 없을 겁니다.(그 헷갈려하고 고민할 시간을 지문을 제대로 읽는 데 사용해야 합니다.)
그냥 보자마자 체크하고 다른 선지는 볼 필요도 없는 문제입니다. 화제의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는 이 문제의 정답률이 놀랍게도 60% 중반입니다.
# 문제 3, 정답률 60% 초반
선지 1)
정답 다음으로 가장 많은 학생들이 오답으로 고른 선지입니다.
'이'와 '기'의 정화? 일단 '이'는 정화의 대상이 아니죠...
추가로 '수기'와 '치인'의 정의 자체가 '기'를 정화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정의 체크 소홀히 하면 안 됩니다!!!
선지 2)
'이기지묘' 카테고리에 '수기' 치인'을 넣고 있네요 볼 필요도 없는 틀린 선지입니다. + '수기'와 '치인'이 대립, 분리 가능? 말이 안 되는 거 아시겠죠?
선지 3)
수기치인 -> 성인이라는 이 지문의 큰 흐름을 그대로 재진술하는 선지입니다. '수기=수양론', '치인=경세론' 모두 '천도'를 실현해 '성인'이 되고자 하는 목적!! 화제 그 자체입니다.
선지 4)
'이통기국'이 뭐였지 하고 지문으로 되돌아갔었나요? 그러셨을 수도 있지만 '성인'이 지닌 기질적 병폐 이 부분만 보셨더라도 그냥 말이 안 되는 선지였구나 느끼셨을 겁니다.
성인이 왜 기질적 병폐를 가지고 있나요? 틀린 선지입니다.
선지 5)
'역행' 나오긴 했습니다. 하지만 선지 3) 체크하고 더 볼 필요가 있었을까요? + 역행의 카테고리를 생각하면 '치인'을 함께 언급한 선지 5) 볼 것도 없는 틀린 선지였습니다.
따라서 정답 3번 입니다.
# 문제 4, 정답률 60% 초반
<보기> 먼저 정리하고 가야겠죠?
'플라톤'이라는 사람의 주장을 체크해야겠구나 생각하며 가봅시다.
- 이상세계 / 이상 세계(이데아) 구분
-이데아: 비물질, 완벽 / 물질로부터 떨어져 있고 / 시, 공간 제약X / 실제 존재함
<보기>를 읽고, 아~ 이거 '이/기' 내용이네 생각 가지고 선지 쓱 보고 확실하네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현실 세계 = 기
이상 세계(이데아) = 이
요 정도로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이/기는 이기지묘라 해서 만물에 이, 기가 존재했지만
플라톤의 이데아는 물질과 떨어져 있다는 차이점이 있었네요
선지 1)
설명할 것도 없는 이기지묘 관계입니다. 옳은 선지네요.
따라서 정답 1번 입니다.
선지 2)
둘 다 시, 공간 제약을 받지 않죠? 틀린 선지입니다.
선지 3)
반대로 언급하고 있는 선지입니다. '성인'은 수양 / '철학자 왕'은 '이데아' 기억 통해 되고 좋은 국가 만들게 됨
틀린 선지입니다.
선지 4)
율곡의 '이' = 현실 세계에서 실제로 존재, 플라톤의 '이데아' 마음속의 추상적 개념 아니라 실제로 존재
둘다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라 했습니다. 따라서 추상적 개념이라고 언급하고 있는 선지 4번은 틀린 선지 입니다.
선지 5)
율곡은 이상 사회가 실현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유학의 이상 사회가 조선에 구현되기를 희망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애매한데...라고 생각하셨어도 얼마나 친절한 평가원인가요? 플라톤의 주장 중에 물질의 한계로 현실에서 완벽하게 구현되지 않는다고 하는 부분만 체크하셨어도 틀린 선지로 판단할 수 있었습니다.
# 문제 5, 정답률 40% 후반
선지 2)
이 지문에 국왕은 누구일까요? 당연히 '선조'입니다.
선조가 잘못된 견해를 제시한 적이 있었나요?
선조가 '이'와 '기'에 대해 잘못된 견해를 제시한 적은 없습니다.
오히려 재진술이라 받아들일 만큼 올바른 견해를 제시했고 이를 바탕으로 한 물음에 율곡이 [만언봉사]를 올렸었죠.
따라서 정답 2번 입니다.
선지 4)
정답 선지 다음으로 많은 학생들이 오답으로 고른 선지입니다.
삼강과 같은 '이'를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 법제 같은 '기'를 개혁하는 방향을 제시했다는 '같은 말 재진술'을 인식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법제 개혁론'의 맥락을 이해하고 있는지를 물어보는 선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문제 6, 정답률 60% 초반
<보기> 먼저 정리하고 갑시다.
(가) / (나) 두 경국대전 조항이 충돌하는 상황입니다.
대신: '사형'에 해당하지 않는다 주장 = (나)
숙종: 사형에 해당한다 주장 = (가), (다)
선지 1)
숙종: 경국대전 = 역대 선왕들이 시행해 온 '조종성현'이라 했고, 이를 잘 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 (다) 적용해 갑을 사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따라서 정답은 1번 입니다.
선지 2)
그냥 말도 안 되는 선지네요
이런 말은 한 적도 없고 <<경국대전>>의 법을 지키려고 하고 있습니다.
틀린 선지입니다.
선지 3)
규정을 따르는 태도죠...
틀린 선지입니다.
선지 4)
대전 = 조종성현 = 양법미의
분명 숙종은 (나)가 양법미의 = 대전 = 조종성현이 아니라고 한 적이 없습니다. 아니라고 생각했다면 고민조차(대신들과 의견 대립)하지 않았을 겁니다.
다만 <보기> 상황에서 (나)가 아닌 (가), (다) 규정을 적용하는 것이 '양법미의'의 정신에 더욱 부합한다고 생각한 것이죠.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 이분법적으로 생각했다면(시행하면 = 양법미의, 시행 안 하면 = 양법미의 X) 체크하고 틀렸을만한 선지였습니다.
숙종의 주장을 확실하게 체크했어야 합니다!!
선지 5)
정당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니 숙종은 사형을 주장한 것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갑의 행위가 정당한 형벌 집행이 아니라고 생각했으니까, (나)가 아니라 (가), (다)를 적용하자 한 것이겠죠
정당한 '형벌 집행'이라 생각했으면 단순 '살인'이 아니라 '형별 집행'에 대한 법률인 (나)를 적용한다고 했어야 했겠죠?
17년(18학년도) [인문] 율곡의 수양론, 경세론 / 수기치인 지문에 대한 지문 분석 및 문제 풀이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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